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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줄이기 ‘행동’으로 보여줘야
원고은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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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09  1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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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플라스틱의 사용량이 폭증했다. 유럽 플라스틱 제조자 협회(EUROMAP)통계에 따른 한국의 1인당 연간 포장 플라스틱 사용량은 세계 두 번째로 높다. 비닐의 경우 1인당 연간 비닐 사용개수는 하루 평균 1.15개로, 핀란드의 100배에 달한다.

대부분 플라스틱이 인공적으로 분자를 결합해 만든‘합성고분자화합물’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는 크기로 쪼개져도 오랜 기간 분해되지 않고, 크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리지 않아 바다와 강으로 유입된다. 해양에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을 물고기와 해조류가 섭취하고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삶에 깊숙이 파고든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비닐봉지, 겉면이 비닐로 처리된 일회용 컵 등은 단 몇분만 사용되고 버려지지만 수백 년 동안 분해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대로 라면 2050년에 우리 후손이 사는 세상에는 바다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양이 물고기 전부를 합친 양보다 많아질 것이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직장에서, 지역사회에서 플라스틱 공해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플라스틱 활용과 폐기에 초점이 아닌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고, 이후에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순환고리를 구축해야 한다.
기업 측면에서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전반적인 플라스틱 제품을 규격화하여 재활용이 용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소비자의 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보증금 부과 측면과 아울러 다회용기 할인으로 개개인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정부는 친환경 소재나 제품 개발과 생분해성 플라스틱(미생물과 물, 이산화탄소 등으로 완전히 분해되는)사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각 지자체는 지역 자영업자와 배달업체의 협조를 이끌어 일회용품 사용 감소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 모두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자. 일회용 플라스틱을 거절하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결코 나아갈 수 없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포장 폐기물 저감을 위한 정부의 더 과감하고 근본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의 환경 영향에 대한 대책 마련을 기대한다.

환경은 정치적 중요도에서 보면 경제, 복지, 안보 등의 이슈보다 뒤로 밀려질 수밖에 없다. 오늘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가 내일 짊어질 부담보다 더 시급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우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풍선만 불어대는 정치가 아닌 정책에 근간을 둔 행정으로 미래의 재앙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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