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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성비위, 제주도체육회 대오각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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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15  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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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또 터졌다. 제주도체육회 간부가 부하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경북 일원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 중 사건이 발생했다.

 그 와중에 16세 이하 남자 테니스 제주선수단이 경기조차 뛰지 못하고 실격패 당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이유야 어디에 있든 참가선수들에게 실망을 주고 부적절한 업무 처리에다 성추행까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제주도체육회의 일탈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우수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영입비를 가로채 징역형을 받는가 하면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협회 임직원이 구속되는 등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된지 오래다. 이밖에 승부 조작에서부터 숙박 비용을 과다 결제한 뒤 빼돌리는 업무상 배임 등도 종종 발생했다.

 이번 성비위 사건으로 제주도체육회는 14일 도체육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체육회 관계자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며 공식 사과했다. 사과도 반복이다. 심지어 청렴 서약식이라는 거창한 구호 아래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그 때 뿐이다. 체육회가 말하는 비정상적인 관행은 엉망인 인사관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근무성적 평정도 제대로 하지 않고 승진 잔치를 벌이다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징계를 받았다. 소속 임직원 2명이 음주운전에 적발됐는데도 어떠한 조치를 하지 않아 적발되는가 하면 소홀한 정산검사 등이 만연했다.  

 이번 성추행 간부에 대한 엄중 문책은 불가피하다. 그와 함께 이번 사건은 땅에 떨어진 공직사회의 윤리의식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나아가 공직사회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범죄는 일벌백계하고 느슨한 체육회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 다시 태어나는 조직으로 거듭 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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