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집이나 일자리를 찾아 다른 시·도나 도내 동지역에서 제주 읍·면지역으로 ‘귀촌’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귀촌가구는 8906가구로 1년 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귀촌가구는 2018년 9590가구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19년 8427가구로 감소했다. 이후 2020년 8632가구, 지난해 8906가구 등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제주 귀촌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크게 오른 집값과 줄어든 일자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귀촌가구를 전입사유별로 구분해보면 직업으로 인해 귀촌한 가구가 2896가구로 가장 많았다. 주택을 사유로 귀촌한 가구가 2088가구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제주지역 귀촌가구를 가구원수별로 구분해보면 2인 이하 소규모 가구가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전체 귀촌가구 중 1인 가구는 6541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인 가구는 1571가구로 뒤를 이었고 3인 이상 가구는 794가구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제주지역 귀촌인은 1만2307명으로 집계됐으며 30대 이하 귀촌인이 56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다른 시·도에서 귀촌한 귀촌인이 7637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귀농가구는 248가구로 1년 전 230가구보다 7.8% 늘어났다.

귀어가구도 2020년 13가구에서 지난해 22가구로 69.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