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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대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하반기 물가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가계는 좌불안석이다.
돼지고기(26.3%)와 수입 쇠고기 (16.9%), 밑반찬(14.6%), 커피(11.2%) 가격이 치솟았다. 4월 기준 제주 냉면 평균가격은 9000원으로 전년 동월 (7750원)보다 16.1% 올랐다. 삼계탕은 같은 기간 1만 2250원에서 1만 3250원으로 8% 뛰었다. 밥상물가만이 아니다. 기름값도 천정부지다. 도내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19일 기준 각각 ℓ당 2218원과 2194원으로 전국 최고가다.
공공요금 중 상·하수도 요금은 이미 지난 1월 올랐고 가스요금은 인상을 거듭하고 전기요금은 정부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 수수료도 다음달부터 인상되고 항공권 가격도 치솟아 도민 부담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도 당국이 국제 원유가격 상승을 고려해 버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오르지 않은 것은 월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처럼 ‘가격인상 도미노’는 서민층 가계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일단 오른 가격은 쉽게 내리지 않기 때문에 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당국의 대책은 요원하다.
이러한 원인이 국내 요인보다 해외 여건에서 찾고 있지만 당국의 무대책이 아쉽다. 장보기가 겁 날 지경이라는 도민의 하소연을 듣고 지금이야말로 당국은 전시용 대책은 말고 실제 시장에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물가정책을 펼쳐야 한다. 도 당국 역시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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