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기름값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등록금 인상 마저 현실화되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194원을 기록했다. 이는 석유공사가 전국의 유가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래 최고치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같은 날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224원으로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또 제주지역 휘발유·경유 가격은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 기름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국 최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학등록금 인상이 예고돼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최근 대구에서 열린 2022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에 참석해 대학등록금 인상을 시사했다.

장 차관은 “등록금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대학 근로장학사업 평가 항목에 등록금 인상률을 추가하는 등 10년 넘게 등록금 동결 정책을 펴왔다.

특히 정부가 등록금을 동결·인하하는 대학에만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지원하면서 등록금 인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대학교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10년 넘게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장 차관의 발언은 지금껏 유지해온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에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당장 내년부터 현실화될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