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객이 다시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줄었던 등반객이 최근들어 예전 상태로 돌아가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도 한라산 탐방문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등반객들은 마치 동네 뒷산을 오르듯 등반장비를 갖추지 않고 산에 올라가고 있고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등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다.

　심지어 아침에 항공편과 선박편으로 제주에 들어와 한라산 1일 등반을 하고 바로 저녁에 제주를 떠나는 탐방객들도 적잖다. 몇 시간에 불과한 산행이 제대로 된 탐방이 될 수 없다. 되레 준비해 간 도시락 등 음식물을 먹고 버린 쓰레기 등으로 인한 환경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제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한라산 등산 목적의 1일 제주관광’에 제동을 거는 조치가 절실해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