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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채소가 또 과잉생산이 우려된다. 반복적인 산지폐기에도 월동무·당근·양배추의 재배의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조사 결과,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0.7% 감소(1만3270㏊→1만 3173㏊)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정 면적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년 과잉생산으로 처리난을 겪고 있는 월동채소이다 보니 당장 가격 폭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특히 월동무는 적정 재배면적이 4000㏊ 내외로 추정되면서 1000㏊ 이상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는 전년 재배면적(2066㏊)의 10% 이상 감축이 필요하고 당근도 100ha 이상 면적을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건비를 비롯해 비료비 폭등, 물류비 등을 생각하면 월동채소의 적정 생산은 이제 발 등에 떨어진 불이다. 올해초 만해도 양배추가 거듭되는 가격하락으로 시장에서 격리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전남 무안군 양배추 재배 농가 폭증, 소비위축 장기화 등이 요인이지만 농가의 자발적인 수급조절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당근 역시 출하초기 전년에 비해 가격이 30% 이상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가격이 폭락한 당근과 양배추에 대해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가 발령됐다.
월동채소 가격 하락의 요인이 대내외 여건변화와 내수시장 소비 트렌드 변화 등도 있지만 농가나 농정당국의 입장에선 적정 생산이 우선이다. 밭에서 폐기하는 사태를 매년 경험하고 과잉 생산 예측을 하고도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에 따라 매년 되풀이되는 월동채소 처리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적정 생산은 불가피하다. 농정당국은 월동채소의 공급과잉을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인 접근을 해야 하고 과잉생산은 소득이 절대 감소한다는 인식 아래 농가들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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