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제12대 도의회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29일 오후 첫 원내대표단 만남이 추진돼 민주당 양영식 의원(연동갑)과 국민의힘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이 각자 마련한 원구성 협상안을 들고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국민의힘은 강 원내대표가 당초 예고한대로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으나, 양 원내대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국민의힘 측에서 한발 물러나 전반기 1석·후반기 2석 또는 전반기 2석·후반기 1석을 갖는 ‘1.5석 제안’도 내밀었으나 이를 확인한 민주당은 추가 내부 검토를 이유로 더이상 논의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두 원내대표의 첫 만남은 종료됐다.

 30일 오전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상임위원장 의석수 배분과 원내 소수정당인 국민의힘의 몫이 될 상임위원회를 정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번 원구성 협상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1석으로 양보하는 대신 상임위원장 경험이 없는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이 원하는 위원회를 사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의장직 보다 특정 상임위원장을 선택하는 방안이 낫다고 판단하는 의원도 있어 양당의 치열한 협상 결과가 전반기 원구성에 다양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