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경찰이 지난 1일 제주도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음주운전 불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제주에서 음주운전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제주경찰청(청장 이상률)은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 간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318건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하루 5.2명 꼴로 적발된 셈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88건)과 비교해 1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적발된 음주운전자 중 40% 가량인 126명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이 해수욕장 전면 개장일인 지난 1일 해수욕장 주변 불시 단속에 나선 결과 3명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문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매년 300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사망자는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실제 최근 4년 간(2018~2021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18년 322건, 2019년 296건, 2020년 362건, 지난해 324건으로 집계됐으며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8년 2명, 2019년 4명, 2020년 5명, 지난해 7명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 18일부터 지난달까지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3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0명)과 비교해 100% 증가했다.

이처럼 음주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경찰은 강력한 단속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도내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되면서 피서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피서지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단속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