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지난 1일 개원하고 4일 개원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1일 제406회 임시회 첫 본회의가 열린 의사당에서 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해 도의원들이 앉아있는 모습.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내일(4일) 개원식을 개최하고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다.

 지난 1일 개원한 제주도의회는 제406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제12대 상반기 의장단이 구성됐다.이날 45명의 도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선거가 실시돼 더불어민주당 김경학 의원(구좌읍·우도면)이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김 의장은 “막중한 역할을 주신데 깊이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영광이나 산적한 현안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 극복, 제주 제2공항, 4·3의 완전한 해결, 제주형 자치모델 완성, 관광과 1차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현안으로 제시한 김 의장은 “70만 제주도민이 도민대통합을 이뤄내면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12대 도의회가 의정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도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반기 의장으로서 동료의원들의 의정활동 향상을 돕는 관리형 의장이자 시너지를 창출하게 하는 조정형 의장이 될 것임을 약속하며, ‘민생의정’에 충실하고 편안하고 겸손한 열린의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전반기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의원(동홍동),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용담1·용담2동)이 각각 선출됐다.

 평행선을 달리던 전반기 원구성 협상도 1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최종 합의에 이르며 윤곽이 공개됐다. 당초 6개 상임위 중 2석을 요구했던 국민의힘은 농수축경제위원회 1석만을 갖기로 했다. 예산결산특위는 양당이 번갈아 1년씩 맡기로 결론냈다. 다만 4·3특위 위원장은 결론내지 못했다.

 이같은 원구성 협상에 따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전반기 상임위원장단 명단을 확정지었다. 의회운영위 송영훈 의원(남원읍), 행정자치위 강철남 의원(연동을), 보건복지안전위 김경미 의원(삼양·봉개동), 문화관광체육위 이승아 의원(오라동) 등 민주당 재선의원들이 대거 배치됐다. 농수축경제위원회는 국민의힘 강연호 의원(표선면)이, 예결특위에는 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이 내정됐다.

 민주당 양영식 원내대표(연동갑)는 "도민들이 경제문제로 힘들다. 도의회 시작부터 자리다툼 하는 것 보이는게 부담스러웠다"며 상임위 배분을 조속히 결론낸 배경을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강충룡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협력해줘서 원만히 협상안 만들어졌다. 일부 양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최선이었다"며 설명했다. 

 이외 나머지 의원들로부터 희망 상임위 신청을 받은 김 의장은 최대한 조정안을 마련해 상임위 배정안을 마련하고, 4일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원장 선출과 함께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