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올해 상반기에만 7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제주 방문 관광객은 126만800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26만2080명, 외국인은 2만4490명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1~6월)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682만646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50만1505명보다 132만4963명(26.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680만1978명으로, 동 기간 역대 최다였던 2018년(658만34명)을 훌쩍 넘었다.

이처럼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거리두기 해제와 여름 휴가철 수요가 맞물린 효과로 분석된다.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방안에 맞춰 해외여행길이 열렸지만 원숭이두창과 변이 바이러스 유입 우려 등으로 해외 여행심리가 완전히 풀리지 않는 것도 한몫했다.

이에 금요일과 주말 제주행 항공권 예약률은 9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항공권 가격도 4인 기준 김포-제주 왕복 10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렌터카 예약률도 평년보다 30~50%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내달까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개별관광객 증가 추세를 보면 올해 내국인 관광객 수는 물론 소비금액도 역대 최대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며 “단체 관광 시장과 외국인 관광 시장 회복을 위한 준비 작업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