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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 관광정책 대전환 모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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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04  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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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환경이 수용할 수 있는 연간 관광객은 몇 명 정도일까. 지속 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해 절실한 과제인 데도 아직껏 그 방향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물론 관광정책 연구 과정에 이 문제가 주요 어젠다로 다뤄지고 있긴 하나 여전히 관광객 수가 늘면 소득도 늘어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역대 도정이 적정 관광객 수 책정을 회피한 것도 관광객이 많을 수록 좋다는 안이한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미 세계 유명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으로 중병을 앓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애써 모른 채 해 온 역대 도정의 무책임은 두고두고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오영훈 지사가 과잉관광 문제 해결에 대해 적극적인 것도 아닌 것 같다. 오 지사의 선거공약과 취임사 어디에서도 제주의 환경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간 관광객 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문제를 서둘러 논의해 결론을 내겠다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2016년 연간 관광객 1500만명 돌파시 본격적인 관광객 수 제한대책이 나왔다면 지금의 심각한 쓰레기 대란과 하수처리난은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 지사는 이제라도 연간 관광객을 1500만명 내외로 억제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환상의 섬 하와이도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2016년 900만명)이 안 된다. 제주도의 15배가 넘는 하와이도 적정관광 정책을 펴고 있는데 언제까지 제주도만 양적관광에 집착할 것인가. 오 지사가 내세운 도정 비전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도 양적관광의 질적관광으로의 대전환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관광객 수를 축소 조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람과 자연이 불행한 제주’가 되고 말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682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0만여 명보다 132만여 명(26.2%)이나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됐던 제주관광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과잉관광의 우려를 낳고 있다. 관광정책 대전환을 위한 오 지사의 결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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