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해경과 소방 등이 총출동해 12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였던 제주 성산항 어선 화재 사고와 관련한 방화 용의자가 긴급체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현주선박방화 혐의로 50대 선원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새벽 4시29분께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정박 중이던 성산선적 연승어선 3척(29t·29t·47t) 중 한 척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이 확보한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A씨는 이날 새벽 3시11분께 본인 소유의 차량을 타고 성산항 내 선박이 정박돼 있는 항구에 도착한 뒤 새벽 3시18분께 한 선박의 갑판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이 선박에서 내려온 A씨는 화재 피해를 입은 B호(29t)에 다시 올라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해경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방식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