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도내 시민단체인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오영훈 제주도정에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와 관련한 정보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6일 요청했다.

이 단체는 지난 3월과 6월에 비자림로 공사와 관련한 정보공개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청구했으나, 제주도정이 비공개로 결정함에 따라 아직 정보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단체가 요청한 정보는 비자림로 공사에 따른 환경저감 방안과 보완설계안이다. 제주도정은 둘 모두 비공개로 대처했고, 환경청은 보완설계안에 대해서만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정보공개를 청구할 경우 공공기관은 청구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환경청은 제3자 의견 청취 혹은 정보공개심의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달 4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이후 환경청은 개인정보를 제외한 부분 정보를 내달 4일자로 공개하겠다고 단체에 통지했다.

이와 관련 단체 측은 “환경청이 공개 결정을 내리긴 했지만 제주도정의 비공개 요청으로 인해 내달까지 열람할 수 없게 됐다”며 “정보공개 요청에 제주도정의 이러한 폐쇄적인 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허나 이제 도지사가 바꼈으니 이런 태도가 변화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비자림로 공사에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부터 ‘도민정부’의 실천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