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국 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됐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제주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6일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올 여름철(7~8월)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여름 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 여름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7월과 8월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30.3%과 69.7%로, 8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2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월이 14.2%, 8월이 85.8%로 나타난 것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7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갑절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여행 시기를 미루던 경향이 짙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계획대로 여행하려는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내년 여름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상황을 가정, ‘내년까지는 제주를 우선 여행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2.2%로 ‘해외여행을 우선할 것’ 20.1%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면 가장하고 싶은 여가활동(1+2+3순위)은 ‘해외여행’(58.1%), ‘제주여행’(40.1%), ‘제주 이외의 국내여행’(39.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완전 종식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해외여행을, 현재와 같은 위드코로나 상황에서는 제주여행을 우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선호도는 내년 여름시즌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 여름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관광객의 1인당 지출 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48만3655원으로 지난해(39만2797원)보다 9만원 가량 높아 예년 대비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