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제주경찰청 앞에서 강경숙 제주경찰청 직장협의회장 권한대행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직장협의회 제공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서도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안에 반대하는 경찰관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경찰청 직장협의회는 6일 제주경찰청 정문 앞에서 경찰국 신설안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첫 주자로 나선 강경숙 협의회장 권한대행은 ‘시대를 역행하는 행안부 경찰국 설치 반대’, ‘헌법정신과 경찰의 독립성·중립성을 무시하는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이날 오전 8시부터 30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강 권한대행은 “통제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안은 경찰이 권력에 종속되는 체제를 더 강화하겠다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며 “전국적인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자 1인 시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날부터 임원진과 희망자 등을 중심으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오는 8일 오전에는 동부서·서부서·서귀포서 직장협의회가 마라도 치안센터에 방문해 단체 시위를 한다. 

앞서 지난달 21일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경찰국이 신설되면 경찰은 행안부에 종속돼 전문성 없는 수사 지휘, 인사권 개입 등으로 정권 경찰이 될 우려가 매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제주 협의회에는 제주청 288명, 동부서 308명, 서부서 182명, 서귀포서 176명 등 모두 954명이 가입돼 있다. 이는 전체 제주경찰의 43%에 해당하는 인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