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난지 사흘만에 제주시 한림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어선 1척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과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길은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A호(29t·이하 한림선적) 주변에 정박해 있던 B호(49t)와 C호(39t)에도 옮겨 붙었다.

특히 화재 당시 A호에는 선원 5명이 다음 날 출항을 앞두고 그물과 상자를 싣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호 탑승자 5명 중 3명은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됐으나 화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어선 내부에 있던 한국인 기관사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의 행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해경은 수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은 관할 소방서의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는 동시에 화재 현장에 소방헬기인 한라매를 투입,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였고 이날 오후 5시17분께 진화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