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지난 4일 김진표 국회의장 선출만을 힘겹게 마쳤을 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법제사법위원회를 위시로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지난한 샅바싸움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 국회 의석수가 한자릿수에 불과한 전국 각 지역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후반기 상임위 배정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 유사한 고민을 가진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많지 않은 국회의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발전을 일으킬 창구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국책사업 규모의 인프라 개발 추진,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등에 목마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산업별 비중에 따라서도 주력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임위로의 배정 요청도 있다.

 제주서도 3명에 불과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후반기 상임위 배정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개점 한달째 상임위 배정 소식이 없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민주당은 각 의원들로부터 희망 상임위원회를 수렴한 상태다. 송재호 의원(제주시갑)은 행안위와 문체위를, 김한규 의원(제주시을)은 기재위, 정무위, 산자위를, 위성곤 의원(서귀포시)는 보건복지위와 전반기에 이은 농해수위 계속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다.

 여야 대치상황이 종료되는 시점을 확신하기 어렵고, 신청 쏠림현상이 있는 인기 상임위의 경우 지역·정당간 안배를 고려하면 아직까지 제주지역 의원들이 원하는 상임위로 배정될 지는 미지수다.

 다만 오영훈 도정의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공약등 특별자치도 전반의 제도개선과 관련해서는 행안위 소속 의원의 역할이, 기업유치와 일자리 등 산자위 소속 의원의 역할도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의 주력 관광산업과 1차 산업에 대해서는 문체위나 농해수위의 역할도 의미있다고 이야기되나 제주의 핵심 현안인 제2공항, 물류등과 관련한 국토위가 없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