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제주도의회 제407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이중환 기획조정실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청년의원 배출로 한층 젊어진 제12대 제주도의회가 뒷전으로 밀린 제주도의 청년정책을 비판했다.

 제407회 임시회 제1차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 더불어민주당·연동을) 12일 회의에서 오영훈 지사의 공약이자 민선8기 도정과제의 핵심과제로 제시된 ‘제주형 청년보장제’가 도마에 올라 의원들의 우려와 질타가 이어졌다.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은 “청년보장제가 청년일자리보장제로 비쳐진다. 기존 청책들을 단순히 발전시킨 수준”이라면서 “일자리에만 집중하면 청년들의 요구가 묵살될 우려가 있다.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추경안에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연구용역 예산이 15억원 반영됐는데 청년정책은 없다”며 도정의 청년정책 관심을 촉구했다.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은 “제주형 청년보장제가 계속 이야기 되며 내용이 구체화 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하고, 강철남 위원장 역시 “청년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도정의 로드맵이 구체화가 미흡하다”면서 “좀 더 고민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청년센터 등 공기관 대행사업과 관련한 구조적 문제도 부각됐다.

 한권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은 대행기관들이 사업수탁을 꺼리는 문제는 물론 업무관련성이 적은 도 출자·출연기관들이 공기관 대행사업을 맡게 되고 대행기관들이 과도한 지도·감독을 벌여 대행사업 운영에 방해되는 상황을 전했다.

 또 주기적으로 대행기관이 바뀌며 대행사업을 수행하는 인력의 불안정한 고용 역시 개선돼야 하는 부분으로 지목하며 공기관 대행사업 전담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