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최근 제주경제는 고물가 지속으로 소비가 위축됐으나 관광객 증가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 지표가 되는 대형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7.0% 감소했으며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보다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실물경제는 회복세다.

실제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26만8000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000명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부터 제주국제공항을 통한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관광객 모두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면서 지난 1분기 전체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4포인트 상승했다.

산업활동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월 중 제조업 생산은 식료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산물 출하량은 고등어 및 넙치를 중심으로 3.5% 증가했다.

지난달 농산물 출하액도 1년 전과 비교해 20.1% 늘어났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역대급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19.4% 감소했다.

한편 올 5월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 토지가격은 0.3% 각각 상승했다.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4%로 전국(6.0%)에 비해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