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도내 택배 노동자들이 제주우편집중국과 우체국물류지원단 광주지사가 근로자들에게 장시간 노동과 임금삭감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4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우편집중국과 우체국물류지원단 광주지사는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우체국물류지원단 광주지사 명의의 공문이 화북동 우편집배센터에서 근무하는 우체국택배 배달원들에게 전달됐다. 화북동 우편집배센터에서 조천읍 일대의 택배물량 받던 것을 노형동 우편집중국으로 옮기는 것과 배송구역을 일방적으로 개편해 조천읍 중산간 일대까지 배송할 것을 통보하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해 택배노조는 “이 공문의 내용대로 개편되면 근로자들은 몇십만 원의 임금삭감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것”이라며 “불과 열흘 전에 체결한 위수탁 계약서 상에는 수탁장소 변경은 반드시 사전 협의하고, 배송구역 조정도 사전에 합의하도록 계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탁장소 변경은 부당전보와 같은 직장내 갑질이나 마찬가지”라며 “원거리 근무지로 인사발령을 내서 괴롭히거나 못버티면 퇴사할 수밖에 없도록 괴롭히는 명백한 인권탄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