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지사를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척이 제주삼다수 온라인 판매로 수십억 원의 이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14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민의 공적자산인 제주삼다수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원 장관 인척 연루 의혹에 광동제약과 오영훈 제주도정은 진실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제주삼다수 도외 위탁을 맡은 광동제약이 원 장관 재임 기간인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온라인 판매를 원 장관 인척 A씨가 관련된 제3의 업체에 재위탁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업체 등기부등본상에는 없지만 삼다수 유통구조를 잘 아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정황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문제는 A씨 측이 삼다수 온라인 판매로 얻었을 이익 규모”라며 “2ℓ 기준 병당 50원의 이익을 남겼다고 가정하면 54억2500만원의 이득을 얻은 셈”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주삼다수라는 도민의 소중한 공적 자산을 사유화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업체 간 공생 관계가 아니라면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 제주도는 불법 여부를 떠나 그 실체적 진실을 도민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동제약 측은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제주주민자치연대가 가정한 이득 계산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자의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