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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조수입 1조원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제주도와 감귤출하연합회는 2021년산 감귤 유통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수입이 1조 271억원으로 추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20년산 9508억원보다 8% 증가한 수치다. 품종별로는 노지온주 조수입 4873억원, 월동온주 779억원, 만감류 3701억원, 하우스온주 918억원에 이른다. 감귤 조수입이 사상 최고인 1조원 돌파라는 신기원을 달성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따른 미국산 오렌지 수입을 비롯 칠레산 포도 등 다른 대체 수입 과일들이 제주감귤 시장을 늘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로 그 의미는 남 다를 수 밖에 없다.
이같은 결과에 제주도 당국은 노지감귤 시장격리를 비롯 만감류 고품질 감귤 출하 유도 등이 가격유지에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1조원 시대는 ‘품질관리와 출하조절’이 이끌고 있다. 7000억원, 8000억원, 9000억원 시대를 연 것도 ‘품질관리와 출하조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산농가와 농정당국, 각 기관단체에서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출하량을 조절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2017년산 9458억원, 2018년산 9402억원, 2019년산 8506억원, 2020년산 9508억원 등 8000억~9000억원 대를 넘나 들다 1조원이라는 큰 산을 드디어 넘은 것이다. 감귤 농가는 물론 농정 당국의 노고가 세삼 빛나는 순간이다. 하지만 아직 들뜬 기분을 내기엔 이르다. 감귤을 둘러싼 주변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과제들이 남겨 있다.
유통 문제만 하더라도 하역·경매·상차 과정, 송장 기재, 소포장 감귤 출하 등 현장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또 감귤원 원지정비사업을 비롯 생산량 조절 등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서도 간단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이에 1조원 시대를 유지하기 위한 제주감귤 산업의 질적인 변화 모색 등 농가와 당국의 적극적인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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