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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3월 국회에서 제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무산되면서 도민들의 실망은 컸다. 이후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감염병 전문병원에 대한 기대는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2022년 예산에서도 제외되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에서 제주는 늘 배제됐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음압 격리병상 등 전문 장비를 바탕으로 대규모 환자 발생 시 권역 내에서 의료 자원을 하게 된다. 2016년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주를 포함한 5개 권역에 필요하다는 용역에 따라 설립이 추진됐다. 2017년 호남권이 이미 선정됐고 2020년에 중부권과 영남권, 2021년 경북권으로 4개 권역 선정이 확정됐다. 제주 권역만 빼면서 지역 홀대론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필요성은 확고해진 상태다.
국민의힘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유동 인구가 많은 관광지 제주는 감염병 확산에 매우 민감하다”며 “감염병이나 특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병원 설치를 추진하고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타 지역과의 의료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가 차원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공약의 연장이다. 이번에 다시 국민의힘이 설립을 거듭 강조한 만큼 감염병 전문병원이 하루속히 세워져야 한다. 제주도민들은 그동안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와 코로나19까지 각종 감염병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감염병의 예방과 확산 방지가 중요하고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은 절실해졌다.
이에 제주도정은 감염병에 발 빠르게 대처할 전문병원이 꼭 필요한 만큼 반드시 설립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 아래 후속 조치 마련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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