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용진 의원이 20일 제주를 찾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과 '어대명'과 관련한 당내 계파정치를 강력 비판하며 제주 당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전아람 기자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국회의원이 제주에서 ‘어대명 대항마’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일 제주를 찾은 박 의원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제주 발전에 온 힘을 다할 정당으로 만들겠다”면서 도민들과 제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리고는 “(윤 정부가) 돈과 힘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부로 가려하고 있다”, “정부에 경제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적하고, 정부의 행보가 민생과 유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심 호소를 위해 제주를 찾은 만큼 박 의원은 제주의 현안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제2공항 문제에 대해 “표 얻겠다고 갈등 해소하는 역할을 피하거나 의견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 것은 나쁜 정치”라며 현 상황에서의 섣부른 해법을 제시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정부가 추진의사를 밝힌 지 오래됐고, 이를 추진하던 원희룡 전 지사가 국토부 장관으로 갔기 때문에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면서 예산과 정책수립에서 야당이 의견을 제시하는 쪽으로 접근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박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지나 전국 지지를 받는, 제주를 더 잘 살 수 있게 바꿔낼 확장력 있는 대세, 유일단 대항마는 박용진”이라며 변화를 약속했다. 또 “야당에서 대안을 내고 정부의 대안을 이끌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경제 유능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21일에 만남이 예고된 당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반명 단일화는 아니“라면서도 적극 협력할 의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악성 팬덤과 계파는 민심과 국민을 넘어설 수 없다“면서 자신의 확장성을 이재명 의원과의 차별점으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