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고물가, 고유가로 인해 올여름 휴가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제주를 휴가지로 희망하는 이들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20일 공개한 지난달 21일~25일, 이달 7일~9일 한국교통연구원이 국민 1만4968세대를 상대로 실시한 ‘하계휴가 통행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총 이동인구는 889만명, 1일 평균 445만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일평균 505만 명에 비해서는 적지만 2020년 344만 명, 2021년 382만 명에 비해 16/6% 증가된 수치다.

 휴가 일정은 ‘2박 3일’이 27.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된 분위기를 반영, 휴가일정이 긴 ‘4박 5일’, ‘6일 이상’ 응답비율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올해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예상비용은 95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예상비용인 87만7000원보다 약 7만5000원 증가했다.

 응답자의 여행 예정지역으로는 동해안권(24.7%), 남해안권(18.5%), 제주권(1202%), 서해안권(10.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해안권은 지난해 보다 2.5% 증가한반면 제주의 경우 지난해 20.0%에서 7.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름 성수기에 휴가와 관련된 비용이 일제히 급등해 가계에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4인 기준 왕복 항공권 구입가격만 하더라도 100만원에 육박하고 숙박비, 렌터카 이용요금 등이 더해지면 지출예상비용인 95.2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제주로 여름 휴가를 떠나려는 이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세계 국제선 항공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제주 방문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물가상승 등의 악영향이 제주관광경제에 타격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