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가뭄 등 기후의 영향으로 2022년 전국의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에 따르면 전국 보리생산량은 9만8836ｔ으로 전년보다 3만31ｔ이 감소했다.

 가뭄으로 인해 보리의 생육이 저조해지며 10a당 생산량은 6.5% 감소하고 계약 수매가격 감소로 밀과 같은 타작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재배면적도 18.0% 줄어들어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고 나타났다.

 다만 전국 시도별 보리생산량에서 전북, 전남, 경남에 이어 4위를 차지하는 제주의 경우 11.7%가 증가했는데 이는 제주의 맥주보리 재배량이 증가한 것에서 비롯됐다.

 마늘의 경우 전국 생산량은 27만2759ｔ으로 전년보다 3만5773ｔ, 11.6%가 감소했다. 지난해 마늘도매가격이 상승하며 재배면적은 늘어났지만 월동기 기온 저하로 결주가 발생하고 가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알이 굵어지는 4~5월 시기에 강수량은 부족하고 일조량이 과해 작황이 부진해진 탓도 면적당 생산량을 줄였다.

 제주의 마늘 생산량은 1만6289ｔ으로 전년보다 16.1%감소하며 전국 평균보다도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양파 역시 가뭄피해로 인해 개당 생중량 감소하고 작황이 부진하면서 생산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전국 생산량은 119만5563ｔ으로 전년대비 24.2%가 감소했고 지난해 10~12월 양파 정식기간까지 가격 하락세가 여파를 미쳐 재배면적 역시 감소했다.

전국 5위 양파 생산지인 제주는 전년보다 9.9% 감소한 6만7481ｔ을 올해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