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국민의힘 도당대회에서 허용진 국민의힘 신임 제주도당위원장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아람 기자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2024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여야 제주도당 지도부가 꾸려지고 있다.

 21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022 정기 제주도당대회를 열어 허용진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0일, 21일 양일에 걸친 대의원 투표결과 허 도당위원장은 현덕규 변호사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허 도당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존재이유가 없던 것은 그동안 중앙당과 제대로 소통한 적 없어서 그렇다”면서 “가장 먼저 중앙과 소통채널을 만들어 도당의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중앙당에 제주에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는 “오영훈 도정은 서민을 강조하면서 농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 정책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오 지사는 오로지 민주당 중앙당에서 했던 일을 따라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별’을 붙이면 이에 걸맞는 별도 예산을 달라고 하는 도지사가 되지 못해 기대할 것이 없다”고 “제주도당이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후보를 받은 결과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단독으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위 의원은 출마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 인사 농단과 종북몰이하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20년만에 민주당 출신의 제주도지사를 배출한 제주가 위기극복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하고 유능한 제주도당을 만들겠다”면서 오영훈 도정과의 협력 강화, 당운영 혁신 및 청년 정치인 육성,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7일에 있을 대의원 회의를 통해 관례에 따라 도당위원장을 추대한다. 위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확실해지며 제주에서 20년간 총선승리를 이끈 민주당의 당세 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