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무사증(무비자) 입국 재개 이후 제주를 찾은 몽골 단체 관광객 중 일부가 체류 기간 만료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아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체류기간이 지난 몽골인들의 검거를 위해 제주 무사증 이탈자 검거반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제주출입국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몽골 단체 관광객 150여 명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무사증을 통해 제주를 방문했다.

현재 이들 중 22명이 무리를 이탈해 잠적한 상태다. 당초 25명이 이탈했으나 제주출입국청이 입국심사 당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3명과 접촉, 체류 기한 내 출국조치했다.

잠적한 몽골인들의 무사증 기한은 지난 22일까지였으나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23일부터 불법체류 신분(미등록외국인)이 됐다.

제주출입국청은 전담 검거반을 구성해 행방이 묘연한 몽골인을 대상으로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검거 시 강제퇴거 등 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출입국청은 앞서 지난 4일 도내 한 유통업체에서 불법 취업 중이던 태국인 8명을 적발했다.

이들 중 2명은 지난달 3일 단체관광을 빙자해 입국했다가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제주출입국청은 “불법취업 등의 목적으로 입국을 시도하는 외국인이 없도록 입국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미등록외국인을 채용한 고용주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