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지난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계획을 정식 인가하면서 우려가 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저터널 공사를 통해 내년 봄까지 방출에 필요한 설비설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이후 도쿄전력은 30년 이상 오염수를 방출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우리나라도 내년 하반기부터 오염수 영향권에 포함된다.

실제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 연구소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후 7개월이면 제주 앞바다에 오염수가 다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칭화대 역시 400일이면 우리나라 영해 전역이 영향을 받는다는 예측을 내놨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처리해 내보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는 충분한 협의 없는 해양방류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도 일본이 오염수 방출 계획을 인가한 날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정부는 “과학적·객관적 검증이 이뤄지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맞게 오염수가 처리될 수 있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