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범죄 발생 건수가 직전 분기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와 절도 범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5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도내 범죄 발생 건수는 총 6849건으로 직전 분기 6281건 대비 9% 증가했다.

덩달아 같은 기간 검거 건수도 4477건에서 5432건(21.3%), 발생 대비 검거 비율은 71.3%에서 79.3%로 높아졌다.

죄종별로 보면 살인과 강도, 강간·강제추행, 방화 등 강력 범죄 발생 건수가 올 1분기 107건에서 2분기 118건으로 10.3% 증가했다.

검거 건수도 올 1분기 98건에서 2분기 102건으로 늘었다.

범죄 발생 대비 검거율은 91.6%에서 86.4%로 다소 낮아졌다.

특히 같은 기간 절도 범죄는 701건에서 942건으로 무려 3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 건수도 393건에서 721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발생 건수 대비 검거율은 56.1%에서 76.5%로 대폭 올랐다.

폭력 범죄의 경우 올 1분기와 2분기 모두 1282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능 범죄도 증가했다.
지능 범죄는 1835건에서 1969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 중 사기는 1분기 1549건에서 2분기 1693건으로 늘어났고 횡령도 198건에서 203건으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유흥업소의 영업시간 제한도 풀리면서 범죄 발생 빈도가 잦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