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도내 농·어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노령화가 빨라지고 있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제주 농·어업 변화상’에 따르면 제주지역 농가 인구는 1970년 24만8000명에서 2020년 8만명으로 50년 간 무려 67.8%(16만8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어가 인구의 경우 8만5200명에서 6800명으로 무려 92%(7만82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제주 가구 중 농·어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농가의 경우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 77.6%에서 2020년 11.5%로 66.1%포인트 감소했고 어가는 1970년 20.7%에서 2020년 1.1%로 19.5%포인트나 줄어들었다.

농·어가 인구 감소로 인해 노령화는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농가 전체 경영주 중 60대 이상 경영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 22%에서 2020년 58%로 2배 이상 뛰었다.

어가 전체 경영주 중 60대 이상 경영주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1970년 9.4%에서 2020년 76.7%로 나타났다.

농가와 어가 모두 60대 이상 경영주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20년 제주 전업농가 비중은 47.4%로 1970년 64.4%에 비해 17%포인트 감했다. 반면  2020년 제주 전업어가 비중은 28.3%로 1970년 3.5%에 비해 24.8%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