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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내 환경 단체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인가와 관련,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도내 12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26일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최종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행동은 내년 봄부터 방류가 시작되면 7개월이면 제주에 오염수가 당도하고 한국 연근해는 물론 태평양 전체의 핵 오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단체는 수산업과 식량 수급에 미치는 악영향도 막대할 것이라며 강력한 외교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수협 등 관련 단체도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년전부터 오염수 방류의 심각성은 논의돼 왔지만 이번 방류 정식 인가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고 엄중한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원전사태로 인해 방사능 물질이 제주에서 검출됐다. 당시 방사성 물질의 안전지대가 아닌 곳이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수산물 오염에 대해 어민들의 불안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가장 큰 문제는 제주산 수산물 소비의 급감일 것이다. 더욱이 드러내 놓고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방출하겠다고 하니 우려가 됐던 사태가 현실화된 것이다.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나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등 정부의 조치가 따르겠지만 가장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로선 방출 즉각 철회는 물론 강력한 외교적 조치를 촉구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제주 도정 역시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방사능 오염에 대한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하고 제주 수산물 안전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한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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