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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어가의 노령화가 빨라지고 있다. 도내 농·어가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도내 농업 가구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농촌의 활력을 불어 넣었던 때도 있었지만 노령화 앞에선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제주 농·어업 변화상’에 따르면 농가 전체 경영주 중 60대 이상 경영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 22%에서 2020년 58%로 2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 어가의 경우는 1970년 9.4%에서 2020년 76.7%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농가 인구는 1970년 24만 8000명에서 2020년 8만명으로 50년 간 무려 67.8% 감소했다.
농촌이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당장 제주의 경우도 영농철이 닥치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많다, 물론 농어촌의 인구 감소와 기존 인력의 노령화 때문이다. 한가지 예를 들면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농업기계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영세 농경과 노령화만 심화하는 것도 문제다.
농기계 임대사업만 해도 노령자인 농업인이 조작하기가 힘들고 사고 등 위험 요소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추진 중인 농작업을 대행해 주는 사업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례를 강조하지 않더라도 급속한 노령화는 농업 생산력의 약화와 함께 자칫 농촌 지역이 활력을 잃을 수 있다.
농어촌 노령화 대책으로 전문가들은 노인 복지형 공동체농장 구축을 비롯해 사회복지 서비스 강화, 노령자 적합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귀농·귀촌대책을 강화해 지역의 활기를 불어 넣는 조치와 함께 인구감소와 노령화의 시류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
주지하다시피 아직도 제주 도내 산업구조에서 차지하는 농어업의 비중이 크다. 이에 도정은 노령화에 따른 각종 정책적 지원책을 개발하고 다듬어 농촌 활력화를 촉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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