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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정식 인가하면서 전 세계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주제주 일본총영사관이 후쿠시마 오염수 피해 예측 내용을 담은 제주연구원의 연구보고서를 "부적절하게 기술됐다"고 지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제주연구원은 지난해 ‘일본 방사성물질 오염수 해양방류 강행 전 제주의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보고서에는 ‘일본이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경우 자국내 주변 바다가 방사능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해양생태계 변화, 해양생물 체내 축적 및 폐사, 이동 등의 문제가발생하고, 방사성물질 오염수는 해류를 따라 제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한국) 연안으로 유입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방사성물질 오염수의 위험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일본 영사관은 지난해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홈페이지에 관련 설명자료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영사관 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제주연구원이) 사실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제주도민의 불안만 가중시키는 부적절한 내용을 기술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규제기준을 지키는 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담았다.
이에대해 제주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및 제주 수산업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문제점과 이동 경로 및 관련 국제규범을 살펴보고 대응방안을 제시하고자 최대한 객관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힌 뒤, “이를 부정하는 내용을 주제주 일본 총영사관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은 연구기관의 연구활동에 대한 정치적 압력으로 비춰질 수 있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연구원은 “향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추가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지난달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일본 정부는 해저터널 공사를 통해 내년 봄까지 방출에 필요한 설비설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이후 도쿄전력은 30년 이상 오염수를 방출할 계획이다.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 연구소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후 7개월이면 제주 앞바다에 오염수가 다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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