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최근 고물가·고유가·고금리의 ‘신 3고’ 여파로 급속히 침체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 증가가 지속되며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으나 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지속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7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5로 전월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긍정응답 업체수가, 낮으면 부정응답 업체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업황 BSI는 1월 75에서 2월 69, 3월 62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인 5월 92로 급등, 6월까지 유지했다.

하지만 신 3고 영향으로 인한 소비 위축, 원자잿값 상승이 이어지며 7월 85로 추락했다.

특히 비제조업의 지난달 업황 BSI 87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무려 17포인트 떨어진 55를 기록, 신 3고 여파가 컸다.

이달 전망 BSI의 경우 83으로 전월 보다 8포인트 떨어졌는데 비제조업은 7포인트 하락한 85, 제조업은 12포인트 하락한 63을 기록, 업종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매출BSI(102)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달 매출전망BSI(98)는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 기준선 밑으로 내려왔다.

7월중 채산성BSI(92)와 이달 채산성전망BSI(91)는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으나 7월중 자금사정BSI(84)는 전월대비 7포인트, 이달 자금사정전망BSI(86)는 전월대비 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달 조사대상 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4.8%), 원자재가격상승(14.8%), 불확실한 경제상황(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