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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동채소 농사, 여름철 육묘가 시작
홍성철  |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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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01  16: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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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이 폭염에 한창 바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월동채소 농가들이다. 겨울을 나는 월동채소는 7, 8월이 씨를 뿌리고 모를 키우는 시기로 1년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양배추, 브로콜리 등은 밭에 직접 씨앗을 뿌리지 않고 모를 키워서 본밭에 옮겨 심는 작물이므로 모를 키우는 육묘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튼튼한 모가 품질 좋은 농산물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묘는 작물 생육에 불리한 고온에서 이루어지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온도로 인해 싹이 나지 않거나 모가 말라죽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성공적인 영농활동의 첫 발걸음인 튼튼한 모를 키우기 위해 실천해야 할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육묘의 첫 단계는 알맞은 육묘자재 준비이다. 육묘자재로는 종자와 종자를 파종할 때 필요한 상토와 트레이가 있다. 단연코 제일 중요한 것이 종자라 할 수 있는데 종자는 포장지에 적혀 있는 생산국가, 생산연도, 발아율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발아율을 감안하여 10∼20% 여유 있게 준비한다. 상토는 검증된 원예용 상토를 사용해야 한다. 몇 년 전 가격이 저렴하다고 제주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상토를 사용하여 육묘에 실패한 사례가 있었다. 트레이는 작물에 알맞은 규격이어야 하며 기계 정식인 경우에는 전용트레이를 이용해야 한다.

둘째, 육묘장 온도를 최대한 낮게 유지해야 한다. 환기를 철저히 하고 50% 차광막 등을 이용하여 반그늘을 만들어 주어야 발아불량과 생육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 물관리가 중요하다. 맑은 날은 오전에 1회, 오후에 1회 총 2회 물 주기를 실시하고, 흐린 날은 오전에 1회만 실시한다. 오후 늦게 물 주기를 하면 잎에 물기가 남아 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셋째, 본밭에 옮겨심기 5∼7일 전에 육묘장을 개방하거나 외부에 꺼내 외부환경에 미리 적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육묘 중 잘록병, 노균병 등 병해 예방을 위해 적절한 환기를 실시하고 과습을 피한다. 그리고 작목별로 육묘일수를 지켜 모가 노화하기 전에 정식해야 활착이 잘되고 생육이 양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고 한다. 육묘시기는 식물이 연약한 어린 시기이므로 온도와 물 등 환경관리를 세심히 해야 튼튼한 모를 키울 수 있고 본밭에 옮겨 심은 후에도 잘 자라므로 이 시기에는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 

제주 월동채소 육묘는 이르면 8월 중순부터 늦게는 9월 하순까지 이루어지게 되는데 올해도 제주 월동채소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건강한 모를 키워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좋은 가격을 받아 여름철 흘린 땀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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