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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여전하다. 2개월 연속 7%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서민가계는 이미 얼어붙었다. 9월 추석을 한달 여 앞둔 시기인 만큼 물가에 대한 부담은 더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올라 서민들의 애를 태운 적은 있지만 올해 ‘고물가 충격’은 추석 장바구니를 덮칠 기세다.
제주 소비자 물가는 두달 연속 1년 전보다 7.4% 오르면서 외환위기 당시를 뛰어 넘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전년동월 대비 교통(19.0%), 주택·수도·전기·연료(9.0%), 음식·숙박(8.6%), 식료품·비주류 음료(6.9%), 기타상품·서비스(7.7%), 가정용품·가사 서비스(5.3%), 오락·문화(3.3%)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고 한다.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보다 13.3% 올랐고 쇠고기 17.2%, 배추 가격은 46.7% 급등했다. 식료품에서는 식용유 56.4%, 밑반찬 15.6%, 빵 11.9%가 올랐다.
문제는 추석 물가다. 주요 제수용품인 옥돔은 물론 단감과 밤, 대추 등 과실류을 비롯 고춧가루, 당근, 콩 등 채소류도 상승세다. 이처럼 전반적인 생필품과 제수용품이 전년과 비교해 많이 올랐다. 주민들은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무서울 정도라고 한다. 연일 폭염으로 더운 여름철에 냉기가 도는 추석을 예고하고 있다.
나아가 9월 말이나 10월 정도가 물가 정점이라고 하니 제주도 당국은 추석물가 잡기에 적극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정부의 고물가 민생대책과는 별도로 제주 지역 현장에 맞은 설 물가 관리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물가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은 물론 성수품 가격조사를 실시해 저렴한 제수용품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 나아가 지역 내에서 물가 상승요인을 차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아 추석물가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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