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병원 실습을 마치고 2차 소방 실습으로 서부소방서 영어교육도시 119센터로 오게 됐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기에 이번 실습을 계기로 진로를 결정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들뜬 마음으로 센터 문을 열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현장으로 이동했다. 환자는 전날 낙상으로 인한 가슴 부딪힘으로 흉통을 호소했고 숨쉬기가 힘들다고 해 산소를 주입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우려와 달리 반장님의 지시하에 실수 없이 환자를 이송할 수 있었다. 

유난히 더웠던 날이었기에 출동하는 구급차 안에서 폭염으로 인한 탈수로 쓰러졌다는 가설을 세우고 폭염 방지 가방을 챙겨뒀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 보니 환자 옆에는 스케이트보드가 있었으며 오른쪽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신고자 말에 의하면 흰색 거품을 흘리며 팔, 다리를 휘젓는 형태의 발작을 일으켰다고 했다. 반장님의 지시하에 경추 보호대를 적용하는 등의 처치를 진행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당시 현장의 모습과 환자를 처치하는 반장님의 모습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4주의 실습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 환자 평가 및 그에 따른 처치 방법, 증상에 따른 진단법 등 정말 값진 시간이었다. 

이제 구급 대원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이 길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실습하며 보고 느꼈던 기억들이 큰 기둥이 돼 나를 버틸 수 있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