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에서 수난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제주지역 수난사고 구조 건수는 모두 669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89건, 2019년 196건, 2020년 284건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7~9월 사이 도내 수난사고 구조 건수는 284건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7월 이후부터 물놀이를 하는 도민과 관광객이 늘면서 수난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서도 수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오후 1시57분께 서귀포항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관광객 A(28)씨가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해경과 소방에 의해 구조됐으나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과 맥박이 다시 뛰는 자발적 회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께에는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4세 아동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수영장 이용객들에 의해 구조된 이 아동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달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이 개장한 이후 5일 간 해수욕장 관련 119구조가 33건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구조 건수(8건)과 비교하면 6배 증가했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 관계자는 “물놀이나 수중레저활동을 할 땐 반드시 구명조끼 등을 착용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가 물에 들어가 있을 때는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