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가 1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셀프계산대 확대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이마트가 셀프계산대를 확대해 고객들에게 무임금 노동을 시키고 계산원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는 1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는 것은 이마트 인력감축에 협조하는 것일 뿐, 고객에 돌아가는 이익은 없다”며 셀프계산대 확대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노조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2018년 셀프계산대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감축된 계산원은 1100여 명에 이른다. 제주의 경우 신제주점을 기준으로 2018년 58명에서 지난 3월 기준 43명으로 26%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이마트는 지난 5월 전국 19개점을 샘플로 선정해 셀프계산대 처리율을 50%까지 높이라고 지시했다”며 “이마트 서귀포점의 경우 셀프계산대를 16대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고객이 가장 많은 신제주점은 셀프계산대 공간 확장을 위해 일반계산대를 축소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또 “셀프계산대가 확대되면 계산원들은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고객들은 긴 대기시간이라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며 “이마트는 일반계산대를 줄여 고객에게 무임금 노동을 시키고 있다. 일반계산대는 마트를 방문한 고객에게 제공돼야 할 기본적인 서비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