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제주 수학여행’을 원하는 학교들이 여전하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안심수학여행 서비스 신청을 통해 사전 안전점검이 이뤄진 숙박시설은 총 51곳으로 집계됐다.

안심수학여행 서비스는 도내 혹은 타 지역 학교 수학여행단이 제주에서 이용할 숙박·민박시설, 음식점, 전세버스, 체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를 해당 학교와 공유하는 제도다. 

제주도와 행정, 소방, 전기·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자문단이 협업해 각 시설의 소방과 전기·가스 시설 점검, 위생 점검, 전세버스 운전자의 음주측정과 안전교육, 체험시설 기구 점검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해당 학교에 통보해준다.

제주도는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2014년 3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안심수학여행서비스를 시행했다. 시행 첫 해 397개교·6만5416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020년과 2021년 서비스 이용은 크게 줄었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안전수학여행 서비스 신청으로 안전점검이 이뤄진 숙박시설은 단 8곳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74곳의 음식점에 대한 안전점검이 이뤄진 것과는 대조된다.

이는 도내 학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수학여행을 당일 현장학습으로 대체하면서 음식점에 대한 안전점검만 요청하면서 비롯된 결과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체류형 수학여행 수요가 증가했고 이달에만 지난해의 5배에 달하는 숙박업소에 대한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있지만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려는 타 지역 학교 수학여행단의 안심수학여행 서비스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