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이들이 제주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1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경매 진행건수(전체용도)는 217건으로 이 중 95건이 낙찰되면서 43.8%의 낙찰률을 보였다. 이는 전월(35.6%) 보다 8.2%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 5월 44.3%를 기록했던 제주 경매 낙찰률은 6월 30%대로 내려왔다가 지난달 들어 40%대에 다시 진입했다. 

지난달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으로 전월 3.4명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80.3%를 기록, 전월 75.4%보다 4.9%포인트 올랐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시설은 77건이 진행된 가운데 34건이 주인을 찾아 44.2%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낙찰가율은 85.9%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주거시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전 용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전국 평균과 비교해서도 높게 나타났다.

업무·상업시설은 지난달 36건에 대한 경매가 진행돼 15건이 낙찰, 41.7%의 낙찰률을 보였다. 낙찰가율은 72.9%로 조사됐다.

토지의 경우 104건이 진행돼 46건이 낙찰됐고 44.2%의 낙찰률을 보였다. 낙찰가율은 81.9%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달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모인 물건 1위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주거용 오피스텔이였다.

이 오피스텔 경매에는 한 번에 20명이 응찰하면서 주거시설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기를 반영했다.

지난달 기준 낙찰가가 가장 높은 물건은 제주시 노형동의 땅으로 57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