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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제4차 제주도 교통안전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추진할 계획은 교통사고 사망자 대폭 감축을 목표로 한다. 계획대로라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0년 68명에서 2026년 29명으로 57.3% 줄어든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2020년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제주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2017년 이후 전국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망사고는 줄어 들지 않아 전국 1위를 무색하게 한다. 지난 2011년 106명이 숨진 것에 비하면 많이 감소한 편이지만 좀처럼 줄어 들지 않는 사망자 수는 국제안전도시라는 타이틀을 부끄럽게 한다.
최근에도 애월읍 고내리 애월항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이에 비춰 제주도가 교통 사망사고를 절반 이상 줄이기에 나섰다니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기대되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실제 사망사고 원인은 안전운전 불이행을 비롯 중앙선 침범,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과속, 신호 위반 등 운전자와 보행자의 책임이다. 하지만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하는 만큼 이번 제주도의 계획은 그만큼 중요하다.
교통문화지수 상위권에도 제주지역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다. 인구당 사망자 비율이나 교통사고 발생은 해마다 전국 평균보다 높다. 주지하다시피 교통사고 발생은 그 지역의 안전을 대변하는 바로미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명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은 교통안전 사각지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점을 충분히 감안해 이번 제주도의 계획이 교통사망사고 줄이기의 원년으로 삼아 그동안의 불명예를 씻는 기회가 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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