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병삼, 이종우 행정시장 후보자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행정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가까워지자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구체화되고 있어 18일과 19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의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의 경우 후보자가 지인들과 공동매입한 아라동과 광령리 토지의 농지법 위반이 주된 검증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아라동 농지는 강 후보자가 변호사로 활동하며 다른 변호사들과 공동으로 경매를 통해 취득한 것으로 차익실현 목적의 매입으로 의심받고 있다. 광령 소재 농지도 강 후보자가 지난 2014년 지인과 공동매입 하고 별다른 농업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정황으로 투기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강 후보자는 “농지 보유문제는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일부 농사를 짓긴 했지만 전업으로 농사짓는 분들 입장에서는 농사로 보기 어려우실 것이다. 송구하다”라면서 18일 인사청문회에서 다시 이를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또 행정경험이 적다는 지적에도 “다양한 경험이 있고, 법리기본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행정업무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역량을 청문회를 통해 도민들에게 적극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는 그간 가시적인 경제활동이 없었음에도 재산이 증식했고 자녀의 재산형성 과정에도 의혹이 일고 있는데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재산이 감소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김희현 정무부지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4일 실시된다.

 제주도의회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을 위원장으로, 양병우 의원(무소속, 대정읍)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정하고 24일 김 후보자 인사검증을 실시하기로하는 계획서를 11일 채택했다.

 강 위원장은 “정무부지사는 도정 최고위직으로 고도의 청렴성, 도덕성, 전문성을 갖춰 공직사회와 도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직위”라면서 “검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