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해 제주의 인구 대비 범죄 발생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경찰청이 발표한 ‘2021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42만98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58만7866건보다 10%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제주에서는 2만5515건의 범죄가 발생,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5937건) 다음으로 적었다. 또 1년 전 범죄 발생건수(2만7129건)와 비교해서도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비율은 3770.2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3000건을 넘었고 두 번째 높은 수준을 보였던 부산(2997.8건)과 비교해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범죄건수가 많았던 경기와 서울 역시 각각 2633.5건, 2712.8건을 기록, 2000건대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관광객 등으로 인해 거주인구보다 실제 체류 인원이 많은 환경과 이에 따른 렌터카 교통사고 등 교통범죄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제주의 인구 대비 범죄 발생 비율은 2017년 4773.8건에서 2018년 4110.8건, 2019년 3888.3건으로 감소하다 2020년 4021.3건으로 다소 증가했으나 지난해 3000건대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