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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될 당시 가장 우려했던 것 가운데 하나가 각종 범죄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다행히 우려했던 국제폭력 조직 및 마약 조직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강도, 살인, 폭력 등 강력 범죄는 이전보다 증가했다. 한때 많은 마을이 연간 1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아 ‘범죄 없는 마을’로 지정됐던 것도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되기 전이다.
지난해 제주의 인구 대비 범죄 발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한다(경찰청 ‘2021 범죄통계’ 자료).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2만5515건(전년 2만7129건에 비해 감소)으로 17개 시·도 중 16위였으나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 비율은 3770.2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3000건을 넘어섰다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연간 약 15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제관광지여서 범죄 발생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다른 지방보다 훨씬 더 강력한 치안활동이 요구되는 이유다. 제주경찰청과 자치경찰단은 범죄 발생의 우려가 큰 관광지임을 감안해 24시간 치안활동을 펴야 한다. 중산간 일부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24시간 안심 경찰’을 점진적으로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 실시하면 범죄 예방 효과가 클 것이다.
경찰은 관광객 급증 추세에 걸맞게 치안유지 수단을 신속히 확충해야 한다. 부족한 경찰 인력을 확충하고 순찰차량 등 장비도 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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