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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0만명 돌파가 눈 앞이다. 어제(16일) 0시 기준 도내 확진자는 29만 6963명으로 이르면 내일(18일) 쯤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2월20일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년 6개월 만의 일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일이다. 현재 추세대로 갈 경우 한 달 안에 제주도 전체 인구 69만명의 절반이 코로나 확진자가 될 판이다.
정부의 자율방역 전환 등의 영향으로 도민의 방역에 대한 긴장감도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 실내 마스크 착용만 제대로 지키고 있을 뿐,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안 지켜도 되는 것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느슨한 방역 조치가 변화없이 그대로 지속될 경우 코로나 재확산은 겉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더욱이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국이 세계 1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국민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는 지난주(7~13일)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만6452명으로 216개 국 가운데 최다였다고 밝혔다. 2위 마셜제도 1만4577명, 3위 일본 1만1581명보다 훨씬 더 많았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다.
특히 제주도의 도세(道勢)는 전국의 1%에 해당한다. 전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2141만 8000여명(15일 0시 기준)이므로 도내 누적 확진자는 21만명 선에 그쳐야 한다. 30만명이 돌파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제주가 세계 최고 코로나 확진자 발생 지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정부와 제주도에 묻고 싶다. 제주와 한국의 심각한 코로나 사태를 언제까지 두고만 볼 것인가. 코로나 검사 기피 등으로 인해 실제 확진자는 공식 집계의 2배 수준일 것으로 보는 감염내과 의료인들의 견해도 있다. 정부와 제주도 모두 더 늦기 전에 다시 긴급 방역 활동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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