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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축산업은 도민 주요 소득원이지만 악취와 폐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봄철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걸맞지 않게 코를 찌르는 양돈장 악취로 곤혹을 치르기 일쑤다.
그동안 가축 분뇨 무단 배출 행위가 축사시설 개선사업이 추진되면서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미비한 시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제주시가 가축분뇨관련 시설 371개소를 지도 점검해 31개소 사업장에 대해 행정처분(폐쇄·사용중지 3건, 개선명령 15건, 고발 등 12건)한 결과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제주도의 ‘2030 축산환경 개선계획’이 조기 달성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기간에 탄소중립 실천 및 환경친화적 축산환경 조성을 위한 47개 사업에 537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한다. 가장 시급한 사업이 가축분뇨 정화사업이다. 가축 분뇨는 악취뿐 아니라 땅속에 스며들어 지하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주의 최대 자산인 깨끗한 공기와 환경과 맑은 지하수를 영구히 보전하려면 양돈장 분뇨를 포함한 축산 분뇨가 제대로 정화 처리돼야 한다.축산환경 개선 목표를 왜 2030년까지 늘려 잡았는지 모르지만,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악취 피해를 최단기간에 해소시키려면 향후 5년 이내로 단축시켜야 한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주생수가 자칫 축산폐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축산환경 개선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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