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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늘었지만 일반 상가의 경기는 별로 나아진 게 없다. 올해 괸광객이 급증하면서 내국인 면세점들이 개점 이래 최대 호황을 누렸다는 소식을 접하는 소상공인들의 마음은 우울하기만 하다.
올해 상반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의 매출액은 35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943억원보다 무려 19.6%나 늘었다. 2002년 12월 개점 이래 최대 매출액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같은 기간에 제주관광공사 내국인 면세점도 299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던 이들 면세점들이 모처럼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제주시·서귀포시 대부분의 상권은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전처럼 관광객들이 시중 상가를 찾아 물건을 구입해 가는 일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내국인 면세점의 호황 국면을 일반 상가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반 상가 이용하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등의 특별대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 일반 상가에서 제주특산품 등 물건을 사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지 무료 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제주도가 소상공인들에게 주는 지원금의 일부를 여기에 이용하고, 지자체 유료관광지의 무료 또는 할인 입장권을 제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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